나무는 잎의 넓이에 따라 활엽수와 침엽수로, 겨울 잎의 유무에 따라 상록수와 낙엽수로 구분한다. 잎이 넓은 활엽수들은 대부분 가을에 떨어져 추운 겨울을 대비한다. 우리 주위에 흔한 느티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이 그러하다. 소나무, 전나무 등과 같은 잎이 좁은 침엽수들은 대부분 겨울에도 잎이 남아 있는 상록수이다. 상록활엽수는 회양목, 사철나무 등으로 드물고, 낙엽침엽수도 흔치 않은데 대표적인 수목이 바로 낙우송이다.
낙우송의 이름 유래는 일본 이름 낙우송(落羽松)에서 차용한 것으로, 이 외에도 그런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가시나무류가 있는데,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들은 나무에 가시가 있나보다 하겠지만 참나무를 일본에서 부르는 일본말 ‘가시(ガシ)’를 그대로 따온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선박물연구회를 중심으로 우리말로 된 식물 이름 붙이기를 최초로 시작하였으며 이후에도 많은 학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식물조사가 많이 이루어졌고 일본에서 들여온 나무가 많기에 이런 사례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