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인 1933년 이덕봉, 정태현, 박만규, 장형두, 석주명 등 생물학 교사와 동식물학 전공자가 모여 조선박물연구회를 조직하였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중심이 되어 조직된 조선박물학회와는 달리 우리나라 동식물학자들로만 구성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들은 첫 사업으로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에서 대규모 동식물 전시회를 열었으며 이를 계기로 우리말로 통일된 식물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식물 이름붙이기 연구에 착수하였다. 그리하여 1937년 2,000여종의 식물 이름을 정리한 『조선식물향명집』을 펴냈다. 이름 없는 수많은 우리 자생식물에 정식 이름을 붙인 최초의 서적이며 책에 기술된 식물이름이 지금도 한국 식물명의 표준이 될 정도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화살나무도 책 속에 있는 식물 중 하나였다. 책에서는 지역마다 흔립나무, 홋잎나무, 참빗나무, 참빗살나무 등 다양하게 불리어졌던 있는 이름을 화살나무로 정리했다. 지금은 수많은 식물도감이 있어 손쉽게 그 식물들의 이름이 동일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도감 하나도 없던 일제강점기에 식물 이름을 하나로 통일하고 찾아 『조선식물향명집』 발간하는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