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이전 우리나라는 인구증가와 온돌 대중화로 나무 수요가 급속히 증가해 산림고갈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일제강점기의 산림자원 수탈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산림은 극도로 황폐되었다. 숲이 숲답게 남은 지역은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깊은 오지뿐이었다고 한다.
1970년대 이후 정부 주도하에 식목일을 지정하고 산림 기본계획(1973~1997)등을 세워서 30여 년 동안 1백억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고, 국토를 녹화하였다.
최근에도 나무심기 사업이 각 지자체 별로 대대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2000년대 이전 조림사업의 목적은 주로 산을 녹화하는 데 있다면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미세먼지 저감, 지역양봉산업 육성 등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요즘 주목받는 나무중 하나가 백합나무이다. 백합나무는 성장이 빨라 목재 생산용 경제수로도 좋고 큰 꽃이 피어 경관수나 밀원수로도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백합나무의 부피 생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등의 다른 수종들보다 약 1.5~2배 정도 빠른 생장량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연간 탄소흡수량도 다른 수종보다 1.6~2.2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밀원수로서 그루당 꿀 생산량이 아카시나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