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사진
1940년 9월 17일 충칭에서 진행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을 마친 후 한중 대표들이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다. 한국광복군 총사령 지청천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를 가운데에 두고 임시의정원 의장 홍진, 국무위원 비서장 차리석 등 임시정부 요인과 한국광복군 대원들이 태극기와 청천백일기를 배경으로 촬영하였다.
앞줄 왼쪽에서 O·O·O·O·O·O·홍진·지청천·김구·차리석·O·이시영·O·O·O·조완구 |
1932년 윤봉길의거 이후 중국 각지를 이동하던 임시정부는 1940년 중국 국민정부가 임시수도로 정한 충칭에 정착했다. 임시정부가 충칭에서 가장 먼저 추진한 사업은 바로 한국광복군 창설이었다. 임시정부는 중국 정부의 도움 아래 먼저 지휘부인 총사령부를 조직하였다.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은 일본 공군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자링빈관에서 임시정부 요인과 한국독립당원, 중국의 국민당·공산당 인사들, 충칭에 주재하던 외국사절 및 신문사 대표 등 2백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임시정부 주석이자 한국광복군창설위원회 위원장인 김구의 한국광복군 성립을 알리는 대회사에 이어 임시정부 외무부장 조소앙이 총사령부 설립과정에 대한 경과보고를, 한국독립당 대표 조완구가 축사를 하였다. 한편 한중관계의 결속을 다지는 류즈 충칭위수사령관 등 중국 내빈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장제스 위원장에게 보내는 존경을 표하는 글 낭독, 총사령 지청천에게의 헌기와 지청천의 답사 그리고 전방에서 활동하는 장병에게 보내는 글을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성립전례식 기념 사진 외에도 내빈들의 방명록이 있어 당시 식에 참가한 중국 측 주요 인사(충칭위수사령관 류즈, 저우언라이와 둥비우)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광복군은 창설 당시 총사령 지청천, 참모장 이범석을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공진원, 제3지대장 김학규 등이 임명되어 단위부대를 편성, 체제를 갖추었다. 당시 총사령부의 간부와 지대장들은 일찍이 만주지역에서 독립군을 조직하여 무장항일투쟁을 전개하던 군사간부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