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혁명선언』
1923년 1월 의열단이 독립운동 이념과 항일투쟁의 노선을 이론화하여 밝힌 선언서이다. 역사학자이며 독립운동가인 신채호(1890~1936)이 집필하였다. 총 27면에 6,400여자로 이루어져 있다.
의열단은 1919년 11월 김원봉을 주축으로 만주 지린성에서 조직된 항일 무장 독립운동단체로 1922년 12월 의열단장 김원봉은 베이징에서 신채호에게 의열단의 독립운동 이념과 방법을 천명하는 선언문을 작성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작성된 선언문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일본을 한국의 국호와 주권, 그리고 민중의 생존권을 박탈해 간 강도로 규정하고 이를 타도하기 위한 혁명이 적당한 수단임을 선언했다.
2장에서는 내정 독립 또는 참정권, 자치운동을 주장하는 세력을 일본과 타협하려는 ‘적’이라 규정했다.
3장에서는 외교론과 준비론 등의 독립운동 방략을 비판하였다.
4장에서는 일본을 몰아내려는 혁명은 민중이 직접 해야 하는 혁명이어야한다고 주장하며 처단·파괴·폭동의 대상을 조선총독, 일본천황과 각 관공서 관리, 정찰꾼, 매국노 그리고 적의 모든 시설물로 열거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5파괴 대상(이민족의 통치, 특권계급, 경제 약탈제도, 사회적 불평등, 노예적 문화사상)과 5건설 목표(고유적 조선, 자유적 조선민중, 민중적 경제·사회·문화)를 제시하였다.
의열단은 1923년 1월 상하이에서 개최된 *국민대표회의가 성과 없이 끝나는 등 독립운동이 침체되어가는 정황에서 조선혁명선언을 발표하여 독립운동가들에게 투쟁의지와 사기를 높여주었으며 대일타협주의자의 주장을 분쇄하고 독립의지를 굳히는 데 기여하였다.
*국민대표회의: 임시정부 내 독립운동 방략 등을 두고 일어나는 의견 차를 조정하기 위해 국내외 지역과 단체의 대표들이 모여 진행한 회의